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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휴대폰 부품株 '러브콜'
입력2004-08-03 17:28:55
수정
2004.08.03 17:28:55
인터플렉스ㆍKH바텍ㆍ유일전자등 '3인방'<br>실적호조ㆍ하반기 전망낙관에 매수세 집중
코스닥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인터플렉스ㆍKH바텍ㆍ유일전자 등 우량 휴대폰 부품주 3인방이 최근 외국인들로부터 연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침체 분위기에 휩쓸려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자 오히려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줏어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이들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정도로 양호한데다 하반기 휴대폰 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들이 그동안 늦췄던 매수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플렉스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9.53% 올랐으며 KH바텍ㆍ유일전자도 5.36%, 5.18% 올랐다.
◇인터플렉스=
코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인터플렉스 주가는 6일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7일 이후 4%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 기간동안 주가도 27%나 올랐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자 외국인들이 매집 열기를 높이고 있다. 휴대폰 생산업체의 가격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장을 거뒀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 더구나 이 같은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최현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은 탄탄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노키아로의 신규 공급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H바텍=
지난달 21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재개되면서 주가도 강한 반등 모습을 띠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8일째 계속된 순매수에 힘입어 기존 최고치였던 43.4%에 바짝 다가섰다. 3일 주가는 3만7,300원으로 마감하며 올 최저치였던 지난달 22일 3만3,800원보다 11% 가량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낙관론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300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성장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가 슬라이딩 폰으로 주력 모델을 바꾸고 있는데 KH바텍이 삼성전자의 슬라이딩 폰용 부품 업체로 선정되면서 하반기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추가 성장을 가로 막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유일전자=
지난달 중순 유일전자는 한동안 외국인의 집중 매도 공세를 받았다. 1분기에 비해 그다지 나을 게 없는 2분기 실적 때문이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 가량 줄었다. 인터플렉스ㆍKH바텍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개선 강도가 덜한 것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유일전자는 다른 부품업체에 비해 판로가 다양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휴대폰 부품 시장의 경우 하반기에는 주문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럽 수출 주문을 많이 받고 있는 유일전자의 실적이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7일 연속 지속된 외국인 매수 행진은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 이점과 하반기 실적개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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