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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이슈] 유가 안정조짐등 경기회복 '희망의 싹'

지난 1년간의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하반기 국내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국내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5.3%를 기록했다. 소비와 설비투자는 부진하고, 수출에만 전적으로 의존한 성장이었다. 내수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한 수출주도의 경기회복은 한계가 있다. 특히 소비자의 소비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 5월 94.8을 기록,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소비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대외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주가하락ㆍ부동산시장의 급속한 위축 등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요인 이외에도 ‘가계부채’ 문제가 구조적인 개선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카드사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기관대출은 2002년 9월말에 비해 43.4%나 감소했다. 판매신용도 48.3%나 줄었다. 카드사 등의 급격한 신용한도 축소는 대규모 실용불량자양산과 더불어 소비위축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내수부진의 주범이었던 카드사 문제가 정상을 찾아가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희망의 싹이 서서히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일일 200만 배럴) 결정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있는 것은 가계의 구매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위축된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출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기계류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설비투자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용회복→소비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요인을 감안할 때, 내수의 추가적인 위축사태 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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