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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여성의 욕망을 말하다

'…수컷의 재구성' ' 애완남 키우기'등 솔직한 성 다룬 프로그램 잇달아

TV, 여성의 욕망을 말하다 '…수컷의 재구성' ' 애완남 키우기'등 솔직한 성 다룬 프로그램 잇달아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TV가 여성의 욕망을 대변해주고 있다. 과거 SBS ‘파리의 연인’, MBC ‘내 이름은 김삼순’ 같은 트렌디 드라마가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실현시켜줬다면 최근의 방송은 여성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남성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케이블TV 여성 채널인 스토리온에서 지난 9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11시에 방송되고 있는 ‘매력발굴, 수컷의 재구성’. 제목부터 도발적인 ‘수컷의…’는 20~30대 여성판정단 50명이 출연, ‘키스를 하고 싶은 남자의 조건은’, ‘나이트에서는 어떤 남자와 있고 싶은지’ 등을 알아본다. 특히 판정단은 방송 주제에 해당하는 남자들 중 마음에 드는 최고의 남자를 선정한다. 여성 출연자를 남자들이 판단하는 시대가 바뀐 것이다. 케이블ㆍ위성TV 오락채널 코미디TV는 아예 연상의 여성과 연하남의 생활기를 그린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을 매주 일요일 오후10시30분에 내보내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프로그램은 연상의 여성이 연하의 ‘꽃미남’을 돌보는 내용이다. 스토리온의 대표적인 토크쇼인 ‘박철쇼’(매주 금요일 오후11시)에도 20~30대 기혼여성으로 구성된 ‘철스패밀리’가 등장한다. 이들은 오르가슴에 대한 경험 등 성에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남편과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여성의 욕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여성시청자 층이 많아지고 성문제 등에 있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수컷의…’의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이원형 PD는 “알파걸의 등장에서도 알 수 있듯 이제 여성들이 문화나 쇼핑 등의 측면에서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방송 등 미디어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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