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에 관심있는 일반 투자자에게 펀드오브헤지펀드(fund of hedge fund)를 추천합니다.” HSBC은행 주최로 6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헤지펀드 세미나’에서 세계적 투자컨설팅회사인 머서(Mercer)의 대니 콴트(사진) 런던 지사장은 “펀드오브헤지펀드는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다양한 헤지펀드를 투자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분산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유능한 펀드 매니저를 선별해내야 하는 어려움도 해결해준다”며 “더욱이 헤지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이 수백만 달러인 경우가 많아 일반인이 투자하기도 어렵지만 펀드오브헤지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이 낮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투자 결과를 봤을 때 헤지펀드는 높은 수익을 실현하면서도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수단에 비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헤지펀드는 공격적인 자산관리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시장의 비효율성이 높다면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콴트 지사장은 헤지펀드 투자로 의미있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자산의 5% 이상을 배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 정도의 자산 배분은 헤지펀드를 공부해가는 과정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중간 정도의 투자자에게는 10%의 배분 비율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콴트 지사장은 “헤지펀드 수수료가 전통적인 투자상품보다 훨씬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지펀드의 수수료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능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헤지펀드들이 종종 ‘투자자산의 1%, 수익의 10%’ 등과 같이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지만 더 많은 수익을 낸다면 결과적으로 투자자에게도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시장은 지난 16년간 급성장세를 거듭하며 2006년말 현재 8,000개의 헤지펀드가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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