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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월자포장
입력2001-03-16 00:00:00
수정
2001.03.16 00:00:00
경영슬림화 연 40%이상 고속성장관광ㆍ서비스업등 3차산업 종사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도에서 제조업으로 연평균 40%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업체가 있다.
골판지 제조업체인 월자포장(대표 고추월)이 바로 그 주인공. 이업체는 지난 99년 42억원의 매출을 올려 4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60억원으로 4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업체들처럼 종업원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사장을 포함 25명에 불과하다. 1인당 매출액이 2억원이 넘는 것이다. 1인당 매출액만 본다면 첨단산업 업종에 결코 뒤지지 않는 셈이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공장가동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해 왔고 비수기인 이달에도 하루 8시간씩 정상가동 하고 있다. 최근에는 20억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회사가 이처럼 고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무엇보다 경영의 슬림화에 있다. 종업원 대부분이 생산직 직원들이고 영업부와 관리부에는 총 5명 뿐이다. 특히 사장이 직접 판매처를 찾아 뛰어다니는 등 직접 영업활동을 담당해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결과 월자포장은 제주도내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 도내에서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골판지 원재료를 직접 조달해 원가를 절감한 것도 이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지난 99년 골판지 심지 등을 생산하는 월자제지를 설립한 것이 바로 그것. 월자포장은 여기서 생산된 제품 전량을 공급받는 등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고추월 사장은 "현재 도내에 골판지업체가 3~5곳 정도 있지만 부도가 나거나 자금난을 겪는 등 상당히 힘든 경영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월자포장은 욕심부리지 않고 번 만큼만 투자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월자포장은 고추월 사장이 기존 업체를 인수하고 84년 현재의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궤도에 올랐으며 현재는 연간 1억6,000만개의 골판지를 생산하고 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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