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 한라건설 그룹리스크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효과가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 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기업 계열사 간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과 편법적 증여를 막는 것이 법안의 목적인 만큼, 한라건설에 대한 만도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주가 조정 원인이 된 하이힐 매각은 현재 잠재 매수자와 가격 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브랜드 가치가 높은 대형 유통업체의 위탁운용이 결정된 만큼, 기존 매각가격 3000억원에서 큰 폭의 가격조정 없이 매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200억원, 8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환율 리스크에 대해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 시 외화자산 평가손실의 세전이익에 반영되지만 원·달러 환율의 추가 강세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약세로 반등하면 평가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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