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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은행 부동산신탁 수탁액 급증
입력2003-01-03 00:00:00
수정
2003.01.03 00:00:00
이진우 기자
은행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에 연일 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부동산투자신탁을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탁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 9개 은행의 지난해 11월말 현재 부동산투자신탁 수탁규모는 1조2,173억원으로 전년 말의 6,669억원에 비해 82.5%(5,504억원)가 늘었다. 이는 지난 2000년말(1,747억원) 이후 2년 만에 무려 7배 가량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반해 은행권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73조6,118억원으로 전년말(81조2,782억원)에 비해 오히려 9.4%가 줄었다.
이처럼 금전신탁은 줄고 있으나 부동산투자신탁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고율의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중 설정된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의 평균배당률은 7.3%로 장부가격을 기준으로 한 다른 신탁상품의 평균배당률(5.7%)에 비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시중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가능성과 아파트 또는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부동산투자신탁의 증가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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