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선을 전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세명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대아티아이(10.06%), 삼현철강(4.90%), 리노스(5.71%), 에스인포텍(1.3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장중 한때 모두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거래도 활발했다. 세명전기의 거래량은 전일 57만주에 이어 292만주까지 늘었고 대아티아이는 276만주에서 1,545만주, 삼현철강은 14만주에서 251만주로 증가했다. 이날 철도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철도기술공사가 전국 19개 철도 노선을 오는 2019년까지 전철화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전철화 계획이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며 추격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추진 방안이 사실이라 해도 반대에 부딪히거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게다가 2019년은 너무 멀기 때문에 당장 수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대감만으로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 수혜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