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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찾아낸 기업경영의 성공 해법

CEO고전에서 답을 찾다<br>유필화 지음, 흐름 펴냄



"기술이 발전하고, 인문학의 범주가 넓고 깊어져도 인간을 둘러싼 모든 문제의 근본은 결국 같은 뿌리죠. 역사를 거치면서 검증된 고전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고전에서 기업경영의 해법을 발견한다는 'CEO…'를 낸 성균관대 유필화 교수(54)는 고전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 백년 동안 스테디셀러였던 고전에는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과 문제 해결법이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 그는 "사원ㆍ고객ㆍ동료 등 기업 경영은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성공을 원한다면 먼저 사람부터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고전은 현대의 얄팍한 경영학에서는 찾기 어려운 통찰력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책은 철학자 세네카부터 손자ㆍ석가 등 고대 철학과 종교분야의 대가에서 이병철, 피터 드러커, 독일의 헤르만 지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리더의 사상에서 해법을 찾는다. 이병철, 헤르만 지몬 등이 대가로 선정된 것은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목이다. 그는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은 선진기업의 어떤 경영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업적을 남긴 인물이며, 헤르만 지몬은 독일의 피터 드러커로 알려진 석학"이라며 "특히 소니ㆍ마쓰시다를 뛰어 넘는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주인공인 이병철의 진면목은 신화적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잭 웰치 GE 전 회장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2002년 처음 책을 기획한 그는 대가들과 관련된 원전을 읽으며 사상의 줄기를 정리하고 현대 경영학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그는 "번역에서 빚어지는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원서로 읽었다"며 "단순한 고전의 풀이에 그치지 않고 실무에 응용할 수 있도록 현대 경영학적 측면에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책은 경영학 분야에서는 그동안 별로 다루지 않았던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사상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고, 석가가 설파했던 '남을 이롭게 하면 그 이로움이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가르침을 고객 만족과 연결해서 설명한다. 책은 인물에 대한 오랜 연구와 경영학자적 지식 그리고 시집을 낼 정도로 정갈한 대중적 글쓰기가 한데 어우러져 명쾌하고 쉽게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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