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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약세'에 베팅…현·선물 '매물 압박'
입력2006-03-07 14:58:50
수정
2006.03.07 14:58:50
조정장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내다팔면서 증시에 매물 압박을 주고 있다.
7일 오후 2시15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지수선물 시장에서 각각 1천200억원, 5천200계약씩 순매도 중이다.
특히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임에 따라 프로그램 순매도규모도 1천200억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환율 금리 등의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부진에대한 우려로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매도우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선물 매매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시황관은 1월 '중립'에서 2월에 '매도'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9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를 노린 단기매매 세력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연기금 중심의 인덱스펀드 물량도 4조원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연기금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주식을 내다팔면서 지수에 압박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약세심리가 지속되면 만기 때 6월물이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인해 매도차익거래(주식 매도.선물 매수) 잔고가 고스란히 롤오버(이월)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당분간 조정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누적 매도포지션이 1만5천~1만7천계약 수준에서 매도우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올 들어 외국인의 선물 누적포지션이 매수로 전환된 적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주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최근 시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최근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공매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선물매도가강화됐다"고 말했다.
천대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도 '중립'이어서 시장 수급에 보탬이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금리 환율 등의 거시변수의 영향으로 조정장세가 지속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매도차익거래 잔고와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각각 1조8천억원, 9천100억원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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