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하락은 제한적…우량주 싸게 살 기회" ■ 급락장 대응전략은펀더멘털 변함없고 美서브프라임 여파 크지않아일부선 "조정 상당기간 지속…매수시기 늦춰야"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관련기사 국내증시 충격의 '검은 금요일' 글로벌 증시도 하락 도미노 "코스피 1,800·코스닥 760선 1차 지지선" 외국인 매도 물량 개인이 다 소화?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무서운 속도로 하락한 데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저가매수 기회가 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곽병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나친 낙관론도 경계해야 하지만 이번 조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며 “글로벌 주식 시장의 급락은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미국 서브 프라임 여파가 미국 경제 전반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를 매수시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하락 반전할 만한 구조적인 악재는 없어 보인다”며 “다소의 조정이 있더라도 이를 감내할 필요가 있고 오히려 좋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을 가져왔던 서브 프라임 문제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브 프라임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어 정확한 전망은 힘들지만 지난 2월 말 서브 프라임 문제가 처음 불거질 당시와 비교해보면 추가 하락이 있어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서브 프라임 부실이 하나둘씩 터져나온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코스피지수는 1,470.03포인트에서 1,376.15포인트까지 일주일간 6.82% 하락했다. 이는 최근 이틀 간의 코스피지수 하락률(6.04%)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서브 프라임 손실과 신용경색 우려가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 1,900선 아래에서 매도하는 것은 이미 늦은 감이 있다”며 “투신권이 저가매수에 나서는 시점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어 매수시기를 늦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소장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상승에 대한 기술적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해외시장의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엔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추가 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또 “1,800선 중반 부근에서는 조정이 일단락될 수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오는 8월 중순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매수시기를 늦추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견실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글로벌 위험 요인들이 상존해 조정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위험을 관리하는 데 치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매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매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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