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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언론사에 대규모 투자/전경련서 앞장 기업윤리 어긋나

◎사옥 건립에 300억씩이나/불황속 중기 지원 등 뒷전경제가 구조적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국민경제살리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경제위기극복에 발벗고 나서야 할 전경련 중심의 일부 재벌그룹들이 언론사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재벌의 언론사업 참여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을 비롯, 삼성·LG·대우·선경 등 주요그룹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은 사옥건립에 따른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해 최근 1백25%의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금을 2백40억원에서 5백40억원으로 늘렸다. 한국경제신문의 이번 대규모 증자에는 대우그룹과 삼성, LG, 선경 등 4대 그룹이 참여, 최근 유상증자납입금 3백억원의 납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에는 대우그룹이 가장 많은 비율로 참여해 지분율이 증자 이전의 3.6%에서 9.59%로 늘어났으며 삼성과 LG, 선경 등 3개 그룹의 지분도 종전 8.97%에서 9.59%로 각각 늘어났다. 이에따라 한경의 대주주 지분율은 현대가 28.87%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 대우, 선경 등 4대 그룹이 각각 9.59%를 차지해 5대그룹의 지분은 종전의 59.38%에서 67.23%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진과 효성그룹은 이번 증자에 참여치 않아 지분율이 각각 5.0%, 2.3%로 낮아졌다. 이들 그룹의 증자참여는 오는 9월 사옥준공을 앞둔 한국경제신문의 자금부족이 예상되자 지난달초 열린 전경련회장단회의에서 이같은 참여방안을 논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재계는 최근 구조적 불황기를 맞아 대기업들이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 초긴축 경영에 나서며 연구개발투자,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야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도 언론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기업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고 국내 언론창달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초 구조적 불황에 대응해 수출증대, 생산성 향상, 투자효율 증대, 규제혁파 등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던 이들 주요 그룹이 전경련을 중심으로 언론사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책임과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것이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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