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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엔터株 '끝모를 추락'

실적 부진에 향후전망도 부정적… 심리 악화<br>팬텀·싸이더스등 올들어 50%이상 곤두박질<br>자원개발등 신규사업 진출도 약발없어 '울상'


연예 엔터테인먼트주들의 몰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하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기존 연예사업 외에 자원개발 등 신규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팬텀엔터그룹ㆍ싸이더스 등 지난 2005년 이후 시장을 흔들었던 연예 엔터테인먼트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바닥을 치고 있다. 이날 팬텀엔터그룹은 하한가까지 떨어진 주당 455원을 기록했다. 2005년 11월 최고가인 4만3,000원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고 올 들어서만 50%가 하락했다. 싸이더스도 전일 대비 1.98% 하락한 주당 495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하락률은 69%다. 장동건의 소속사인 스타엠, 전지현ㆍ송혜교의 소속사인 IHQ도 바닥권이다.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계열사인 에스엠픽쳐스의 지분 33.94%를 152억원에 팔아치웠다고 이날 공시한 에스엠만이 전일 대비 1.67% 상승했다. 엔터주들의 이 같은 부진은 무엇보다 실적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한국영화의 수익률은 -43%로 영화 한 편당 18억원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ㆍ4분기 연예 매니지먼트를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기업 가운데 흑자를 올린 회사가 거의 없었다. 실적부진뿐만이 아니다. ‘한탕’심리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텀엔터그룹은 5일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4월 2007사업연도 실적 전망이 실제 실적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당초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005억원, 102억원으로 발표했지만 실제는 242억원 매출에 영업손실이 58억원이나 됐다. 경영진의 주가 조작과 횡령사건도 잇따랐다. 궁지에 몰린 연예 엔터기업들은 신규 사업 확대로 난관을 돌파하려고 하고 있다. 싸이더스의 에너지사업 진출 발표가 좋은 예다. 싸이더스는 1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광물탐사 개발업체인 SINE를 설립하고 계열사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코스닥시장에 불어닥친 에너지 테마에 편승한 조치였지만 너무 늦었는지 약발은 없었다. 싸이더스 주가는 13일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수석위원은 “연예사업에 대한 실적이 없고 비전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모일 리 만무하다”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약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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