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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 '표정관리 힘드네'
입력2004-04-22 00:00:00
수정
2004.04.22 00:00:00
최형욱 기자
삼성SDI가 지난 20일 일본 정부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제품 수입 금지 조치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정부를 통해 세 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겠다”며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내심으로는 여러 내외신 보도에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입 금지가 최종 확정될 경우 삼성SDI의 피해 물량은 월 3,000대로 전체PDP 수출의 5%에 불과하다. 반면 삼성SDI는 국내 언론은 물론 파이내션타임즈 등 외신 보도를 통해 PDP 부문에서도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올랐 다는 사실을 적극 선전하는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60ㆍ70년대만 하더라도 일본 기술을 베껴 단순 조립 제품을 팔아먹었기에 급급했다”며 “최근 일본의 본격적인 견제 움직임은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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