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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정원 9,089명 줄어

학생수 감소와 4년제 대학 선호 등으로 극심한 신입생 모집 난을 겪고 있는 전문대가 자율적 정원 축소와 통합에 나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2004학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을 대학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한 결과 정원은 27만6,833명으로 2003학년도보다 9,089명이 줄었으며 전남 소재공립전문대인 담양대와 남도대가 통합을 결정, 이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정원결정 과정에서 국ㆍ공립 전문대는 지방대 신입생 모집난을 고려하여 정원을 동결했으며 지방 소재 사립대는 80개 대학이 구조조정과 수업연한 연장 등으로 7,901명을 줄이고 3개 대학이 200명을 증원했다. 수도권 소재 사립대는 감축인원 1,787명 범위 내에서 입학정원이 1,000명 이하인 대학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증원을 허용한 결과 3개 대학이 695명을 증원했다. 교육부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전문대 신입생 모집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05학년도 이후에도 학과 통ㆍ폐합, 정원감축 등 자율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교육여건 개선과 특성화 등을 통한 교육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립전문대인 전남 담양대와 장흥 남도대는 통합해 내년 3월 1대학 2캠퍼스 체제의 `남도대`로 개교하기로 해 지방전문대 통폐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에 따라 두 대학의 학과는 24개에서 15개로 줄고 입학정원도 1,230명에서 1,080명으로 감소하며 양측은 이번 통합으로 연간 37억원을 절감해 교육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문대학들은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 28만5,869명 가운데 5만172명(17.6%)를 채우지 못했으며, 경북과 전북, 강원 지역의 경우 미충원율이 각각 38.1%,33.6%, 33.1%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모집난을 겪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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