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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회담] 북, 해상경계선 미국에 제기
입력1999-06-23 00:00:00
수정
1999.06.23 00:00:00
박민수 기자
미국과 북한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서해 교전사태, 북한 미사일과 금창리 지하시설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담당 특사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각각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미국측은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가 대북 포용정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상기시키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자제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측은 남북한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 남북한간에 무력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실체를 인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 해상경계선 획정을 논의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미국측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간에 협의해야 할 사항임을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지난 21일 『NLL 문제는 53년 북·미협정에 의한 것으로, 북·미간에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혀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해상경계선 문제를 쟁점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2-3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안다』며 『한·미는 고위급 회담에 앞서 사전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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