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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한·일 정상회담, '北핵실험' 최우선 주제될듯

북한의 핵실험 선언 천명은 다음주 열릴 한중, 한일 연쇄 정상회담에도 최대 화두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일 방한하는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11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청와대 회담에서 한일관계 증진방안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아베 총리가 양국 정상외교를 중단시켰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한일 정상간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양국관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9일 오전 서울에 도착해 한명숙 총리 주최 오찬, 정상회담, 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 후 이날 밤 이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13일 열릴 후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방안,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지역 및 국제적 상호 관심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및 원자바오 총리도 접견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며 이날 오후 주중대사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92년 수교 이래 한중 정상간 최초의 실무방문으로 2003년 7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윤 대변인은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제가 되겠지만 북한이 전격적으로 핵실험 선언 의지를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최우선 주제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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