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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홈시장 잡기 본격화

차세대 정보통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홈 시장에서 KT와 SK텔레콤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털홈 시장은 오는 2005년 관련가전시장 규모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어장이다. 통신업계는 물론이고 가전ㆍ건설ㆍ콘텐츠 등 관련업계는 향후 두 업체의 주도권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정보통신부의 디지털홈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KT와 SK텔레콤은 오는 4월 시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범사업 성과는 향후 플랫폼이나 가전제품 프로토콜 등의 표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두 컨소시엄간 경쟁결과가 주목된다. ◇KT 검증된 콘텐츠로 승부= 자회사인 KTF와 KTH를 비롯, KBSㆍMBCㆍ삼성전자ㆍ삼성물산건설부문ㆍ현대건설ㆍ주택공사ㆍNHN 등 모두 44개 업체가 참여한 KT컨소시엄측은 4월부터 서울ㆍ광주 일대 190가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 KT측은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디지털홈 핵심장비인 게이트웨이 플랫폼 개발업체를 선정한 후 2월말까지는 플랫폼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KT측이 초기에 선보일 서비스는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비디오(VoD)ㆍ게임ㆍ커뮤니티 등 이미 시장성이 검증된 콘텐츠에 집중될 전망이다. KT는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삼성전자와 관련 디지털가전제품을 수요자들에게 공장도 가격의 80%에 공급키로 하는 등 수요확대 방안도 마련중이다. KT는 2차사업이 개시되는 6월부터는 양방향 디지털방송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다양한 콘텐츠로 차별화= SK텔레콤은 비교적 다양한 콘텐츠를 시장에서 검증한 후,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SBS를 비롯, 대우건설ㆍLG건설ㆍLG전자ㆍ대우일렉트로닉스ㆍ다음커뮤니케이션ㆍ네이트 등 39개업체. 지난해 자사가 개발한 디지털홈 플랫폼(HNSN)에 대한 연동시험중으로, 서울ㆍ분당ㆍ대전 등을 중심으로 4월부터 3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다양한 콘텐츠. 가전기기 등의 원격제어ㆍ원격검침은 물론 고품질(HD)급 VoD, 네트워크게임, PC원격제어, 원격교육 등의 콘텐츠로 출시 초기부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가전3사의 디지털가전제품이 동일한 방식의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어느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쉽게 호환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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