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IT주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IT 종목이 올해 기업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T 섹터펀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펀드자산 내 IT 종목 편입비중이 40%를 넘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은 6.0%로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인 4.82%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 IT섹터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는 1개월 수익률이 8.58%로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은 펀드자산의 58.28%를 IT 종목에 투자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IT 종목 편입비중이 77.17%로 가장 높은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C'는 같은 기간에 7.13%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IT 업계의 실적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면서 펀드수익률 전망도 밝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IT업종의 순이익은 지난 2004년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면 IT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MF500)은 순이익증가율 측면에서 2000년 이후 평범한 수준이 돼 상반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기회복 추세를 감안해도 가장 큰 수혜를 입을 펀드는 IT펀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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