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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008년 아시아 소매기업 1위'

포브스, 매출 5배 日 이온 적자 영향…신세계는 3위

롯데쇼핑이 일본의 이온(Aeon)사를 넘어서 아시아 대표 소매기업으로 우뚝 섰다. 19일 롯데쇼핑은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 4월호에 실린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아시아 리테일(소매)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2,000대 기업은 포브스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 개별기업들의 자산과 매출, 순이익,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위부터 2,0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기업 리스트다. 이 리스트에서 그 동안 아시아 1위를 고수하던 일본 이온사를 제친 것은 국내 기업 중 롯데쇼핑이 최초다. 이온사는 일본 현지에서 대형 마켓인 ‘맥스밸류’와 전자양판점 ‘저스코’ 등을 운영하는 거대 유통기업이다. 롯데쇼핑은 순위 결정의 기준이 된 2008년 매출액에서는 103억 달러로 이온의 534억6,000만 달러에 크게 뒤졌다. 그러나 6억 달러의 순익을 거두며 당시 3,0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이온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롯데쇼핑은 전체 기업중 632위, 리테일 부문에서는 22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lity Indexes) 월드 부문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이 부분에 이름을 올린 다른 국내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포스코, SK텔레콤으로 유통부문에서는 롯데쇼핑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롯데쇼핑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정신을 갖고 지속적인 도전과 노력을 계속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2,000에서는 미국의 JP모건체이스와 GE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전체 리테일 부문 순위에서도 미국의 월마트, CVS 케어마크, 홈디포가 1~3위를 휩쓸었다. 아시아 지역의 리테일 순위에서는 롯데쇼핑, 이온 다음으로 신세계가 3위를 차지했고 스파(SPA)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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