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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대철 민주당 대표 소환추진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고광본 기자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로부터 1억7,000만원의 공식 후원금 외에 추가로 4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조만간 소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민주당 의원 2명과 유력 정치인 1명, 한나라당 의원 1명 등이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도 입수, 경위를 캐고 있다
이와 함께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가 이날 굿모닝시티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생인 김대현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을 통해 국민은행 대출을 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확인 차원에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와 국민은행측이 각각 “전혀 모르는 일”, “작년 12월 대출상담 결과 자격미달로 거부했고 로비는 없었다”고 밝힌 데다 협의회측도 “로비가 이뤄졌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해 이 부분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정 대표의 추가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건축심의 등 인허가 과정에서의 압력 등 대가성 명목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도 모색하고 있다. 이럴 경우 정 대표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신당 창당작업에도 타격이 클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윤씨로부터 작년 3월 정 의원의 집에 찾아가 현금 2억원이 든 종이박스를 두 차례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굿모닝시티가 서울시에 낸 건축심의 신청이 사업부지 내 건물 철거문제 등으로 반려되자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윤씨가 2001년 10월과 지난해 4월 정 의원에게 1,000만원씩을, 지난 1월 정의원과 민주당 서울시지부에 1억5,000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측은 이에 대해 “작년 대선 때 윤씨가 변호사를 대동해 들고 온 2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계약자협의회는 이날 “굿모닝시티 내부 컴퓨터에서 `A프로젝트`로 명명된 자금조달 계획서(작년 9월 작성)를 확보했으며 김대현씨와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인맥을 가동해 대출을 받으려 한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김씨가 실제 로비스트로 활동했는지, 로비로 인한 대가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분양계약서가 없는 97명(계약구좌 176개에 분양가 243억여원)을 확보, 검찰에 특혜분양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조양상 협의회장은 “굿모닝시티 분양비리는 윤창열씨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공무원과 로비스트, 사채업자, 조직폭력배, 언론 등이 종합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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