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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화장품서 방부제검출 물의

`효자가 하룻밤 새 원수로 돌변하다니` CJ홈쇼핑이 독점판매 화장품 `로뎀`때문에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로뎀은 게비스코리아가 CJ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으로 지난 해만도 400억원 치가 팔려나간 CJ홈쇼핑의 `로얄 브랜드`중 하나. 하지만 지난 2일 한 시민단체가 “이 화장품의 성분을 자체 분석한 결과 방송 내용과는 달리 비타민 C는 없고 방부제가 들어 있었다”는 자료를 내자 이 때부터 구매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29만9,000원 상당의 로뎀 6종 세트 상품 중 3개 제품에서 방부제가 들어 있으며 방송 중 쇼호스트의 설명과 달리 비타민C 성분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CJ홈쇼핑의 고객 상담실엔 항의 전화가 폭주했으며 CJ몰 게시판도 하룻밤 사이 환불이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글로 도배가 돼버렸다. 심지어 CJ홈쇼핑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겠다는 글도 올라 왔다. 이 사태에 대해 CJ홈쇼핑은 난감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CJ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방부제가 나왔다고 하는 G7 스킨의 경우 방부제 성분 중 하나인 파라옥신 아식향산 에스텔이 0.0479% 들어 있는 데 법적 기준치 4%에 비하면 정말 미약한 것 아니냐”며 “흑포도를 자연 발효시키는 제조 공법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이 성분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쇼 호스트의 과장된 표현과 납품 받은 제품에 대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했다. CJ홈쇼핑은 “고개들에겐 정말 죄송하다”며 “일단 자체적으로 실험 및 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사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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