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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황희태 "부모대신 키워준 누나들에 감사"

男유도 90㎏급 금메달


"키워준 누나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4일(한국시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유도 90㎏급에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를 꺾고 한국에 4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황희태(28ㆍ상무)는 1남5녀 중 막내 아들이다. 대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신장 이상으로 세상을 떠났고 1년 뒤에는 아버지마저 갑자기 돌아가신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황희태는 "누나들이 나를 키우다시피 했다. 특히 합숙을 할 때 부모님들이 와서 식사 준비도 하고 해야 되는데 나는 누나들이 그런 것들을 다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어머니는 13년간 투병 생활을 했기 때문에 누나들이 그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부터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그해 12월 군에 입대했던 황희태는 오는 12일 전역을 앞두고 따낸 재기의 금메달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었다. 유도 여자 70㎏급에 출전한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배은혜(24ㆍ동해시청)와 여자 63㎏급의 공자영(21ㆍ용인대)은 결승에 진출했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탁구도 단체 결승에서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밖에 사격과 사이클 등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이 수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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