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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28일 여의도 대신증권을 방문해 “나라가 안정돼야 주식시장도 선진화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후에도 대외일정을 삼갔던 부인 한인옥씨도 이날부터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선거전의 막이 오른 27일 시장 5곳 등 서울 강남ㆍ북 10여개 지역을 방문했던 이 후보는 이날 증권사 객장을 찾아 경제를 챙기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대신증권에서 주식 전문가 및 투자자들을 만나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와 고유가 등 잇단 악재로 요동치는 증시 안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후보는 “증시는 단순히 주식거래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문제와 직결된다”며 “나라가 안정되고 기초가 잡혀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주식시장도 선진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가는 경제 흐름의 방향을 제시하는 주요 지표”라며 “뉴욕이나 런던 정도는 아니어도 홍콩과 같은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되도록 세계화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진 주식시장의 주요 강점으로 ▲영어사용 ▲부패 없는 투명성 ▲세계 시장과 근접성 등을 꼽았다. 증권사 방문 후 5호선 지하철을 이용해 선거사무소가 있는 남대문로 단암빌딩으로 돌아온 이 후보는 오후에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캠프의 분야별 정책담당자들을 만나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관훈클럽 토론회 준비에 ‘올인’했다. 단출한 행보로 이날 선거운동을 마감한 이 후보와 달리 부인 한씨는 처음으로 외부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적극적인 외곽 지원활동을 했다. 한씨는 이날 서울 수유동 화계사에서 열린 숭산스님 3주기 추모 다례제에 참석해 불심잡기에 공을 들였으며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근육병 퇴치를 위한 후원모임에도 참석했다. 그는 앞으로 전국 사찰방문과 자선행사 및 봉사활동 참여 등을 통해 남편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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