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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단골후보 서울대 강단에
입력2003-02-06 00:00:00
수정
2003.02.06 00:00:00
최석영 기자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학자가 한 학기 동안 서울대 강단에 서게 됐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김인준)는 6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로버트 배로(58.Robert J. Barro) 교수가 다음 학기 경제학부에서 `경제성장론연구`를 강의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노벨상 수상자급의 저명 외국 교수가 국내 대학을 방문할 경우 대부분 한 두차례 강연에 그쳤던 점에 비춰볼 때 배로 교수가 서울대에서 학점을 주는 정식강의를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70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배로 교수는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거쳐 지난 87년부터 하버드대에 재직중이다.
경제 전문주간지인 `비지니스 위크`의 고정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로교수는 지금까지 집필한 14권의 저서가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9개국어로 번역돼 출판될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배로 교수가 국제통화기금(IMF) 앤 크루거 수석부총재 등 국내ㆍ외 경제학자들과 함께 97년 한국 외환위기의 원인과 극복과정을 주제로 펼친 대담과 논문은 `한국 위기와 극복`(Korean Crisis and Recovery)이란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배로 교수는 국가의 경제성장에서 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독재 여부 등 정치 체제, 시장개방의 정도, 분배 문제 등 정치사회적인 요인까지 감안한 실증적인 연구를 펼쳐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자리잡았다.
서울대 경제학부장 이지순 교수는 "배로 교수가 개인적으로 한국 경제에 큰 관심을 보여 서울대의 초청을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노벨상 수상자급의 저명한 학자에게 직접 수업을 듣게돼 학생들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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