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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중기 살릴 기회놓쳤다"

"정치는 용기·희생정신 필요" 대권도전 즉답 피해


범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25일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중소기업을 살릴 기회를 놓쳤다”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장 신ㆍ증설 허용으로 대기업이 땅을 늘린 게 얼만데 대기업 중심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수구ㆍ보수 등 이념 논쟁에 대해서는 “좌나 우, 당이 무슨 소용이냐”고 일축한 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세계적 격차를 어떻게 메워 진정한 선진국으로 갈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만 중소기업인을 살려 독일ㆍ일본과 같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회통합’을 내세운 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으나 투명화는 이루지 못했다”며 “불신이나 부패, 양극화에서 온 분열적 현상을 극복하면서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고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에 가서 악수하는 장면만 있을 뿐 그랜드 비전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며 대선 주자들의 행보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인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름ㆍ가을까지 제대로 된 정책을 안 내면 국민들은 ‘노’(No)하고 거부할 수 있다”며 보여주기 위한 ‘정치’가 아닌 ‘정책’경쟁을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그는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요즘 같은 혼란의 시기에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희생정신이 필요한 일”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책에 대한 고민은 오랫동안 해온 일로, 정책 지식은 앞으로도 온 국민과 계속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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