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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중국ㆍ유럽시장서 쾌속질주

中-준중형ㆍ유럽-콤팩트SUV 지역특성 맞춘 車 공략 성공

현대자동차가 세계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수출 차종 개발로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패밀리카(가정용 자가승용차)붐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는 준중형 승용차를, 실용적인 소비 패턴이 강한 유럽시장에선 소형차와 콤팩트 SUV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수출상품 개발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유럽공략에 나선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수출 첫 달 930대, 8월에는 2,111대, 9월 4,509대 등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투싼의 올해 판매 목표량을 1만5,000대에서 3만대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에서 조립생산에 나선 아반떼(현지 브랜드명 엘란트라)는 올 5월 중국현지에서 판매되는 동급차종(배기량 1,500~1,800㏄)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다음달 초 중국에 현대ㆍ기아차그룹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진출한 15개 계열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현재 시장점유율 2%대에 머물고 있지만 그랜저XG와 쏘나타ㆍ싼타페 등 배기량 2,500㏄ 이상의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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