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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기간 정쟁·노사분규 중단을"

■ 김대통령, 정치권등에 촉구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월드컵 대회 기간에 정쟁 및 노사분규를 중단할 것을 각각 정치권과 노동계에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월드컵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국익을 증진할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라며 "월드컵기간 과거 서울 올림픽 때같이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총리가 중심이 돼 관계장관과 협의해 정쟁중단 문제, 노사분규 문제 등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서울 올림픽 때 나는 야당의 총재였지만 자발적으로 정쟁중단을 주장하고 우리가 합의해 올림픽을 여야의 구별 없이 지원했다"며 "이번에도 그와 같은 방향으로 정계가 도와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 "월드컵 기간 국익을 위해서 또는 그 기업체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문제가 있으면 월드컵이 끝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월드컵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행사를 볼모로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려는 것에 대해 정부가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지방선거가 원만하고 질서 있게 치러져야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다"면서 "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고 질서 있게 정책대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해 무소속으로 있는 만큼 공무원들은 엄정중립을 지켜야 하며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검찰ㆍ경찰은 선관위와 합동으로 불법, 부정선거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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