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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대 프로 스포츠 '도하의 굴욕'

야구 이어 축구 결승행 좌절·농구 8강 탈락 수모<br>투지 결여 '정상등극' 헛구호… 인기몰이 타격 우려<br>'우물안 개구리' 안주말고 "내실 다지기로 거듭나야"


한국 3대 프로 스포츠 '도하의 굴욕' 야구 이어 축구 결승행 좌절·농구 8강 탈락 수모투지 결여 '정상등극' 헛구호… 인기몰이 타격 우려'우물안 개구리' 안주말고 "내실 다지기로 거듭나야"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 한국 3대 프로 스포츠 '도하의 굴욕' • "우리가 구기종목 대표해 金 딴다" • 한국 육상 '초라한 성적표' • [오늘의 아시아드] 14일 (한국시간·주요경기) • [도하 기록실] 12~13일 (주요경기) 하나 같이 정상 등극을 외쳤지만 결국 상처와 냉소만 남기고 말았다. 야구ㆍ축구ㆍ농구 등 '한국 3대 인기 프로 스포츠'가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투지 결여와 정신력 해이로 잇달아 침몰했다. 부진한 성적도 실망스러웠지만 기본 자세마저 실종된 프로 선수들의 모습이 팬들의 관심으로 존속하는 국내 프로 스포츠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일고 있다. '마지막 보루'였던 남자 축구는 12일 단조로운 공격과 일방적인 경기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한 방에 무너지는 징크스를 깨지 못해 4강에서 침몰했다. 베어벡호는 정예 멤버를 가동하고도 전쟁으로 정상적인 분위기가 아닌 이라크에 0대1로 패했고 '20년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월드컵 4강과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며 아시아 맹주를 자부해온 한국이 정작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에서 각각 20년, 44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세대교체'를 내세웠던 남자 농구는 8강에서 탈락, 2회 연속 우승은커녕 아시아 변방권으로 밀려났다. 남자 농구가 메달권에서 밀려나기는 58년 도쿄대회 이후 48년만이다. 이상민과 추승균 등 베테랑들을 빼고 젊은 선수로 팀을 꾸렸지만 예선에서 이란과 요르단 등에 덜미를 잡히더니 겨우 8강에 오른 뒤 중국에 52대68로 져 8강에서 짐을 쌌다. 한국 최부영 감독은 투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게 프로의 농구냐"며 공개적으로 질타하기도 했다. 야구는 가장 먼저 삐걱거리면서 팬들에게 엄청남 충격을 줬다. 대회 개막식에 앞서 사실상의 결승전인 대만전을 치러야했다는 점에서 한국선수단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만한 종목이었으나 대만과 아마추어로 구성된 일본에 연달아 굴욕에 가까운 패배를 겪었다.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한 이들 3대 인기 스포츠가 실추된 명예를 되찾고 팬들의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실 다지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턱밑까지 쫓아온 대만 등에 대한 전력분석 작업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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