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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 울산 "대형 PDP 세계적 생산기지로"

내달 15일 시제품 출하 앞드고 인력 재배치등 분주 <br> 정상 가동땐 年 1兆2,000억 매출 "지역경제 효자"

삼성SDI PDP 4기 라인 공장 전경

“PDP 4라인 공장에는 50인치 화면 한 개에 각각 2만5,000개의 기판을 뚫어 상판과 하판을 연결하는 초정밀 신공법이 적용됩니다” 지난 1년간의 라인 신설 공사를 거쳐 오는 7월 준공을 눈앞에 둔 울주군 삼남면의 삼성SDI PDP 4기 현장. 삼성SDI 울산공장(부산사업장) 김동훈 공장장은 “PDP 4기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50인치 화면을 국내서는 처음으로 전용 생산하는 라인”이라며 “울산공장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형 PDP 화면의 세계적인 생산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측은 다음달 15일 50인치 풀HD급 PDP의 본격적인 시제품 출하를 앞두고 현재 시험 생산과 함께 최종 라인 셋팅 작업을 진행하느라 전직원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PDP 4기 라인의 생산공장은 최첨단 인텔리전트 건물로 지어졌다. 연면적 4만2,000여평의 PDP 4라인 공장은 무려 500여개의 파일을 지하 100m까지 박아 미세한 진동조차 허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삼성SDI측은 이번 PDP 4기 라인 가동을 위해 700명의 기존인력을 재배치하고 3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4기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연간 1조2,000억원대의 신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SDI측은 특히 4기라인의 가동 추이를 지켜본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5기 라인의 신설계획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현재 울산시가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총력을 쏟고 있는 ‘울산 하이테크 밸리’조성 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총 80만평 규모로 조성될 ‘울산 하이테크밸리’에는 PDP 생산시설을 중심축으로 PDP 협력업체는 물론 반도체와 전자 신소재 산업, 관련 연구시설 등이 대규모로 동반 입주해 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울산시와 관할 울주군 등은 최근 PDP의 장점을 직원과 친지들에게 적극 홍보, 구매를 촉진시키는 등 '삼성SDI 응원군'으로 나섰다. 특히 이들 지자체는 삼성SDI 협력업체가 지역으로 옮겨올 경우, 세제 감면, 직원 자녀 장학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70년에 설립된 삼성SDI(옛 삼성전관) 울산공장은 지금까지 총 매출이 33조에, 3조원대의 이익을 올렸고 지난해만 70억원의 지방세를 울주군에 내는 등 지역 경제에 절대적인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PDP 4 라인 가동과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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