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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냉장고 전쟁' 美에 완승
입력2006-08-31 17:29:55
수정
2006.08.31 17:29:55
EU집행위, 삼성 '양문형' 반덤핑 무혐의판정<br>LG전자 '3도어'는 규제대상 품목서 제외돼
한국이 미국과의 ‘냉장고 전쟁’에서 승리했다.
통상교섭본부는 3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계 월풀사의 제소로 이뤄진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 조사 최종판결에서 삼성전자의 양문형 냉장고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리고 LG전자의 3도어 냉장고(프렌치 디오스)는 규제 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이탈리아에 있는 미국계 월풀사가 한국 기업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제소,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EU 집행위는 또 LG전자와 대우일렉트릭의 양문형 냉장고(EU 측 일반관세 1.9%)의 반덤핑 관세율도 지난 3월 잠정관세율보다 각각 2.1%, 5.7% 하향 조정한 12.2%와 3.4%로 최종 결정했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양문형 냉장고를 EU 현지공장에서 생산, 판매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기업의 대EU 양문형 냉장고 수출은 2억7,000만달러(2005년 기준)로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전자 제품과 LG전자의 전략상품인 3도어 냉장고가 반덤핑 규제를 받지 않아 미국 월풀이 유럽에서 촉발한 ‘냉장고 전쟁’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고 말했다. 월풀사는 EU 집행위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EU 측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재심을 요구할 수도 있으나 결정을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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