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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공제기금 대출수요 급증/연쇄도산 방지위해 지난달비 5배이상
입력1997-12-27 00:00:00
수정
1997.12.27 00:00:00
◎「어음할인」도 하루평균 13억… 30%늘어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에 따르면 거래업체의 도산으로 받은 어음이 부도났을 때 대출해 주는 제1호대출(연쇄도산방지대출)실적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3억3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달까지의 하루 평균 5천7백여만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제2호대출(어음할인대출)도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10억원 미만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13억원에 달해 30%증가했다.
이 때문에 기협 공제사업단은 공제기금의 대출재원이 부족해 적기에 자금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출이 결정돼도 자금이 부족해 1주일 뒤에나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업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공제기금창구에는 매일같이 하루 1백여명이 넘는 중소기업자가 찾아와 대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부도도 늘고 시중은행에서 어음할인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최근 거래를 하고 있는 모 시중은행이 어음할인은 고사하고 기존대출금의 20%를 조기회수해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소업계는 요즘과 같이 돈의 흐름이 꽉막혀 있는 시기를 대비해서라도 중소기업의 지원자금은 계속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소업계는 김대통령당선자가 중소기업육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차기집권당이 공제기금재원 규모를 5천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내년도 재특융자금에서 지원키로 한 3백50억원을 상반기중에 조기집행하고 필요하면 추경예산에 반영해서라도 지원금액을 늘려 주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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