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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저축銀 지방줄고 수도권늘고

대구·경북 새마을금고, 작년 10개 문닫아<br>올 신설 저축銀 18곳중 17곳 수도권 집중<br>국민銀 새 점포 절반, 서울·경기에 세워


지방에 있는 서민금융기관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서울ㆍ경기 지역의 은행과 저축은행 지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융기관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금융서비스의 지역별 편차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6일 새마을금고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새마을금고 1,428개 가운데 대구ㆍ경북 지역에 274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258개, 부산 183개, 울산ㆍ경남 123개의 순이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해산된 35개 금고 중 10개가 대구ㆍ경북, 6개가 광주ㆍ전남에 소재한 금고였고 서울은 2개, 경기는 4개가 해산되는 데 그쳤다. 신협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협중앙회가 672개 지역조합을 분석한 결과 대전ㆍ충남 지역이 82개로 가장 많았고 대구ㆍ경북 80개, 경기 79개, 광주ㆍ전남 73개 순이었다. 그러나 대구 지역은 지난 2005년 3개, 올해 1개가 해산됐고 수도권에서 해산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은행과 저축은행 등은 수도권 지역에 지점 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273개 본점ㆍ지점의 지역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울 95개, 경기 44개로 수도권 지역이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올들어 신설된 18개 지점 및 출장소 중 진주저축은행 김해지점을 제외한 17개 전부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또 2001년 이후 신설된 79곳 중 70%가 넘는 59개가 서울ㆍ경기 지역 점포다. 은행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민은행은 올 초 1,097개인 점포를 1,118개로 21개 늘렸다. 서울이 6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5개로 그 다음을 이었다. 수도권이 신설 점포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신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서민금융기관은 자산 건전화와 구조조정을 통해 조합 숫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은행과 저축은행은 돈 되는 수도권 지역에 지점 수를 늘리면서 지역별 금융기관 숫자가 점점 차이가 난다”며 “금융기관 숫자의 지역별 차별화는 곧 금융서비스의 차별화로 이어져 수도권 집중 현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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