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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콘텐츠 송수신 "이젠 그만'
입력2004-08-23 17:22:17
수정
2004.08.23 17:22:17
SK텔레텍, 형평성 시비우려 기능 제외
휴대폰 콘텐츠 송수신 "이젠 그만'
SK텔레텍, 형평성 시비우려 기능 제외
'스카이, 이제 그만해!'
SK텔레텍이 생산하는 '스카이(SKY)' 휴대폰만의 고유기능인 휴대폰간 콘텐츠 주고받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휴대폰 업체와의 형평성 시비를 우려한 모회사 SK텔레콤의 강력한 '경고' 때문이다.
SK텔레텍은 앞으로 출시되는 새 휴대폰 모델에 유료 콘텐츠 송수신이 가능한 적외선통신(IrDA) 기능을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스카이 휴대폰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벨소리, 캐릭터 그림 등 유료 콘텐츠를 적외선통신으로 교환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소록이나 직접 촬영한 사진 정도만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적외선통신 기능이 스카이 휴대폰에만 있었던 이유는 SK텔레콤이 SK텔레텍에 대해서만 이를 허용했기 때문.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는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휴대폰 업체들에 적외선통신 기능을 배제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유료 콘텐츠 교환이 활발해지면 무선인터넷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에만 휴대폰을 공급하는 SK텔레텍은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 속에 지난 99년부터 6년째 적외선통신 기능을 탑재해왔다. 당연히 경쟁사들은 '특혜'라며 반발했지만 SK텔레콤측은 "SK텔레텍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SK텔레콤과 SK텔레텍의 특수관계가 관심사로 떠오르며 경쟁사들의 견제를 받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뒤늦게 이를 거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입력시간 : 2004-08-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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