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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사실상 퇴진…현대그룹 '新실세 그룹' 뜬다
입력2005-08-23 06:39:28
수정
2005.08.23 06:39:28
현대그룹 '新실세 그룹' 뜬다
김윤규부회장 사실상 퇴진…1세대 가신들 모두 물러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사실상 퇴진으로 현대그룹의 '1세대 가신' 시대가 끝나고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한 '新실세 그룹'이 떠오르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대북사업 수행과정에서 개인비리 의혹이 불거진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사퇴로 현대그룹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강명구 전 현대택배 회장, 김재수 전 현대경영전략팀 사장 등 '1세대 가신'들이 모두 퇴진하게 됐다.
이들 '1세대 가신'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고 정몽헌 회장을 거치는 동안 현대그룹을 재계 1위 기업으로 일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으나 정 회장 사후 현회장 체제로 그룹이 재정비되면서 모두 경영일선을 떠났다.
지난해 초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현대그룹 회장직에 올라선 현회장이 취임 1년여만에 완벽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1세대 가신'들이 떠난 자리엔 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新실세'들이자리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겸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
현 회장이 가장 어려웠던 KCC와의 경영권 분쟁 때부터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며현 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해온 최 사장은 이제 현 회장이 중요한 경영상 판단을내려야 할 때 가장 먼저 자문을 구하는 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최 사장에 대한 현 회장의 신임은 어느 누구보다도 확고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최 사장을 `新실세'의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김 부회장이 떠난 공백을 메울 실세로 꼽힌다.
그동안 김 부회장과 함께 대북사업의 실무를 주도해온 윤 사장은 김 부회장이떠난 현대아산에서 현 회장을 뒷받침해 대북사업을 이끌어 갈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시 핵심 실세중 한 명인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은 정몽헌 회장과 고교(보성고)동기동창으로 정 회장 때부터 현대그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으며 현 회장이 그룹회장 취임 후 하이닉스에 있던 그를 현대택배 사장으로 발탁했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 경영 호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리적이고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대그룹의 홍보를 총괄하는 노치용 전무도 떠오르는 실세로 꼽힌다.
탁월한 식견과 노련한 감각으로 대외홍보를 총괄하며 현 회장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외부에 알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입력시간 : 2005/08/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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