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내륙 물류망 확보에 교두보 역할을 할 대형 ‘한ㆍ중 물류센터’ 가 인천과 칭다오(靑島)에 각각 건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ㆍ중 양국의 물류업계와 관련기관이 교차 합작방식으로 투자하는 한ㆍ중 물류센터를 오는 2007년까지 인천과 중국 칭다오에 각각 건립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청에 따르면 두 도시에 건립되는 한ㆍ중 물류센터는 해상운송물류의 보관 기능 뿐 아니라 조립, 전시, 판매와 공동 집배송 등 상대국의 내륙 물류망 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에 들어서는 한ㆍ중 물류센터는 부지 3만~5만평에 토지임차료, 건설비 등을 포함해 모두 750억원~1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천 한ㆍ중 물류센터 후보지로는 현재 남항매립지와 내항 4부두 배후단지, 북항 배후단지가 각각 거론되고 있다. 한ㆍ중 물류센터 건립에는 국내기업으로는 인천의 2개 업체와 전국 규모를 자랑하는 물류기업 2곳 등 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칭다오에는 6개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칭다오에 건립되는 물류센터는 5만평 내외로 추진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한ㆍ중물류센터가 건립돼 운영되면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및 판로 확보, 중국 내륙물류망 거점 마련으로 투자유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7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현지답사를 실시한 후 시 정부와 센터건립에 따른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칭다오에 물류센터 건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톈진(天津), 다롄(大蓮) 등에도 물류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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