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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프로젝트]
입력2000-07-20 00:00:00
수정
2000.07.20 00:00:00
최원정 기자
[밀라노프로젝트]<중>업체들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무관심·갈등 해소 대책 급하다
정부도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한 업체들의 무관심이 깊어지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장욱현 섬유생활산업과장은 "초기 투자가 설비위주로 이뤄지다보니 업체들의 관심이 엷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들의 노력도 필요하다=산업연구원의 이재선 연구원은 "밀라노프로젝트는 개별기업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며 "가시적인 효과는 2008년부터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정부에만 기대서는 안된다"며 "자발적인 프로젝트를 추진, 밀라노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방법을 찾아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책의 투명성 높여야=업체들이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데는 섬유산업으 침체뿐만 아니라 정책집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갈등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대구에서 섬유업체를 운영하는 P사장은 "시청관계자들과 지역기업인들이 서로 편을 가르거나 각자의 이해관계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업체와 정부, 정책입안자간의 갈등 등이 모두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한 불신을 깊게 한다"고 밝혔다.
밀라노프로젝트의 주관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도 최근 노조측이 결의문을 통해 "이사장의 결정이 아침다르고 저녁다르다"며 정책집행의 투명성ㅇ르 높여줄 것을 주장했다.
◇소프트웨어를 확충하라=이재선 연구원은 이제 사업 2년째를 맞는 밀라노프로젝트는 그동안 구축한 설비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션어패럴밸리나 패션기능대학의 경우 지금까지 투입 예산이 토지 매입이나 기자재 확충에만 들어갔지만 이제는 입주 업체들을 유치하고 유능한 교수진을 초빙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의 오상봉소장은 『직물디자인업체들을 유치, 대구를 서울과 차별화하는 것 등을 검토할 만 하다』고 제시했다. 또 외국유통업체의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 장기적으로 패션산업과 발전의 궤를 같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관련 장욱현 과장은 『패션기능대학은 기존 대학들이 없는 의상마케터 등 특화된 분야 위주로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7/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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