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켐이 황우석 전 서울대학교 교수와의 연관 소문으로 급등한 가운데 관련주들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현재까지 새롭게 부각된 사실이 없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켐은 2일 황 전 교수의 연구를 지원하는 수암재단의 박병수 이사장이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5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에스켐과 함께 큐로컴도 이날 12.28% 올랐다. 이는 박 이사장이 큐로컴 지분 3.97%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큐로컴의 지분을 지난 2005년 11월부터 12월까지 장내에서 꾸준히 사들이다가 2006년 들어서는 매도로 일관, 174만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황 전 교수나 에스켐과는 별 연관이 없다는 뜻이다. 이날 큐로컴의 거래량은 7,000만주가 넘어 전날보다 무려 15배 이상 증가했다. 또 이날 바이오 관련주가 덩달아 관심을 받으며 바이로메드와 메디포스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조아제약(4.72%), 산성피앤씨(4.56%)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황 전 교수의 복귀는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며 만약 복귀한다 하더라도 바이오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효과는 있겠지만 어느 기업이 수혜를 볼지는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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