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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포트폴리오 바꾼다
입력2003-06-12 00:00:00
수정
2003.06.12 00:00:00
한기석 기자
외국인들이 11일째 순매수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들은 최근 그동안 사들였던
▲농심ㆍ풀무원 등 음식료주
▲에스오일ㆍ한화석화ㆍLG석유화학 등 석유화학주
▲한국가스공사ㆍ한국전력 등 경기 방어주 등을 매도하고
▲삼성전자ㆍLG전자ㆍ우리금융ㆍ현대차ㆍ국민은행 등 업종 대표주
▲LG건설ㆍ대우건설 등 건설주
▲현대백화점ㆍLG카드 등 내수 소비주를 사들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그동안 계속된 매도 공세에서 탈피해 지난 5월28일부터 순매수 행진에 나서고 있는데 매수 종목이 이전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의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에 큰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10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31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LG건설ㆍ대우건설 등 건설주와 현대백화점ㆍLG카드 등 내수 소비주, 현대차ㆍ우리금융ㆍ국민은행ㆍ삼성화재 등 업종대표주를 최소한 5일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지속적으로 처분한 종목도 확연히 드러나 농심ㆍ풀무원 등 음식료주, 에스오일ㆍ한화석화ㆍLG석유화학 등 석유화학주, 한국가스공사ㆍ한국전력 등 경기 방어주 등은 5~8일 연속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처분하고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올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자분석업체인 BIBR의 신동준 대표는 “외국인들의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한 주가 조정기에 이들 매수 종목을 사들이면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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