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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주 "단기적 증시대책 반대"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6일 최근 주식시장 침체와 관련,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정부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실물경제 진단에 있어서는 각각 비관론과 낙관론으로 시각이 서로 엇갈렸다. 주요 정당의 경제정책 책임자인 한나라당 임태희 제2정책조정위원장과 민주당 김효석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증시대책 마련과 실물경제 진단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나타냈다. ◇증시대책 임 위원장은 "증시 속성상 외부요인에 의해 출렁거리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우리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에 따라 우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상으로 나빠지고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우리 증시침체가 국내 실물경기의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만큼 연ㆍ기금의 증시투자 확대 등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시장흐름에 맡기면서 우리 경제력에 맞게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미국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듯 하다 이내 다시 침체되는 '더블 딥'(이중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최근 우리 증시침체의 가장 큰 원인일 뿐 국내요인은 특별히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동산 값 급등의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했지만 주가는 충분히 떨어지면 오르게 돼 있고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시에 대해선 침묵하는 게 좋다"며 "인위적인 증시부양 등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수요기반 확충 등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실물경제 진단 임 위원장은 "최근 IT(정보기술) 등 일부 수출주종 산업과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산업의 호황에 따라 마치 실물경제 전체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실제로는 수출과 내수에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여전해 실물경제가 별로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경기를 비관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며 "근래 경제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에 우리는 6.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미시적으로 봐도 금리도 떨어져 이자부담이 줄었고 영업실적이 좋아져 기업사정은 어느 때보다 좋다"며 "다만 외부요인에 의해 투자심리가 위축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걱정될 뿐"이라고 말했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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