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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자업계 구조조정 임박
입력2002-08-20 00:00:00
수정
2002.08.20 00:00:00
반도체 주가급락·경영악화따라 재편가능성최근 몇 달새 일본의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경영 악화가 가중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계의 총체적인 구조조정 임박설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구조조정의 방식으로 매각보다는 업체들끼리 주요 사업부문을 맞교환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스왑(Business Swap)'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도이치 증권의 사토 후미아키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다우존스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기사에서 후지쓰, NEC,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전기 등 일본의 5대 전자 업체들이 내년쯤 수익이 나지 않는 대규모 생산 라인을 처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업체들이 매각한 자회사가 커지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사업 맞교환'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A회사는 B회사에 휴대폰 사업을 넘기고 그 대가로 B회사에게 PC사업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사토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들 업체가 지나치게 많은 사업 영역에 손을 대고 있어 시장의 과잉공급과 각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모든 전자업체가 휴대폰과 PC, 엘리베이터를 똑같이 생산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업체들간의 실질적인 맞교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 그러나 그는 "최근 이 업체들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구조조정의 압력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주가의 추가하락이나 관련 기업의 파산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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