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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만원 벽 뚫고 비상할까

한국전력[015760]이 5년여만에 4만원대 벽을 뚫고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을 억제하던 요소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내년 대표적인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전력은 3만8천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오전 11시30분 현재전날보다 600원(1.60%) 오른 3만8천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월들어 한국전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두드러진 주가 흐름을 보이며10% 가량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전력이 1999년 6월 5만1천900원으로 고점을 형성한 후 2003년 중반 1만7천원 내외까지 하락하는 동안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해 왔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두드러진 수익성 개선세를 지목하며 올해 다른 종목에비해 저조했던 주가 흐름이 내년 상승 탄력을 높여 대표적인 리레이팅주로 거듭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23.7%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내년 코스피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17.6%로 추정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비해 주가는 턱없이 저평가 돼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내수 대표주가 업종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전력은 20% 정도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면서 "실적 모멘텀이 주가 리레이팅의 기회로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과 유가의 하락 등의 대외적 변수와 정부의 규제리스크 완화 등의 대내적 변수가 한국전력 주가에 상승 탄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전문가들은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간의 전기요금 조정 과정을 볼 때한전의 규제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면서 "방향성에 주목해야 하며 이런변화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도 "내년 전체적인 경제 여건이 한국전력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주가는 무난하게 4만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저평가 매력도 있는 만큼 내년에 주가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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