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자산매각에 따른 현금유입과 영업외손실 감소로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순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삼성플라자 등 매각 처분이익이 반영되는데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대규모 영업외 손실도 없을 것으로 전망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3,7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확정된 삼성플라자 유통사업 매각으로 발생하는 처분이익이 1,700억~1,800억원에 달하고 오는 7월로 예정된 삼성테스코 지분(5%) 매각 이익도 493억원에 달해 순이익 급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또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삼성카드 지분 3%를 갖고 있어서 상장후 매각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2008년이후 상장이 예상되는 삼성SDS의 보유지분(18%) 매각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이후 자산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은 총 1조2,8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에는 그동안 주가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대규모 영업외 손실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물산의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4년 카자흐스탄 카작무스광구 지분매각 손실과 2005년 홍콩 선물환관련 손실 등 지난 3년동안 3,200억원 이상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오르지 못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건설부문의 영업호조와 보유 부동산의 가치상승 등을 감안해 삼성물산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1,700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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