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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외국인, 알짜 저평주는 산다
입력2002-04-14 00:00:00
수정
2002.04.14 00:00:00
대구銀·한섬등 매수확대외국인들은 매도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실적이 좋은 중저가 우량주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무조건 파는 것이 아니라 알짜 저평가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이후 지난 12일까지 외국인들은 대구은행ㆍ현대자동차2우Bㆍ한섬ㆍ풍산ㆍ대웅제약ㆍ대구백화점 등을 대거 사들였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모두 실적이 크게 늘었거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
외국인은 이 기간중 대구은행 473억원, 현대자동차2우B 34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한섬과 풍산을 각각 245억원, 241억원어치 사들였다.
대구백화점에 대해서도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대구백화점은 올 매출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5,3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호전주다.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한 종목도 많다. 대표적인 종목은 영창악기로 외국인 지분율이 무려 39.5%나 증가했다. 중앙건설도 14.31%나 늘어 그 뒤를 이었다.
환인제약ㆍ대웅제약ㆍ삼일제약 등 우량 제약주의 외국인 지분율도 각각 6~8% 가량 늘어났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 3월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 1조7,00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단일 종목중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2,3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3.19%, 4.39%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또 LG전자 2,205억원, 팬택 484억원,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417억원어치를 팔았다. 나자인의 경우 4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외국인 지분율이 무려 10.34%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매매동향과 관련, "더 오를 수 있는 종목은 사들이고 이미 상당부분 오른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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