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매각작업이 본입찰 제안서 배포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동아건설 채권단은 4일 경남기업ㆍ수산중공업컨소시엄 등 동아건설 인수희망 업체 14곳에 본입찰 제안서를 배포했다. 채권단은 오는 28일 본입찰을 마감한 뒤 1주일 정도의 심사를 거쳐 9월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동아건설이 파산선고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단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9월 중 투자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매각작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본입찰과 본계약을 거쳐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최대 관건은 법원의 법정관리 승낙을 받아내는 것”이라며 “파산선고가 내려진 회사를 법정관리 전환을 통해 회생시키는 작업이 처음이어서 동아건설 매각 성사를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10월 중 법원에 법정관리 전환을 신청, 동아건설을 회생시킬 계획이다. 동아건설 1, 2대 채권자인 골드만삭스와 캠코는 지난해 12월20일 동아건설을 ‘매각 후 법정관리 전환(프리패키지)’ 방식으로 회생시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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