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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 채권발행약 사상최고

올해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된 채권 규모가 9,0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 지난 8월 러시아사태 이후 리스크가 높은 기관의 채권발행이 감소하고 있으나 올해 연간 채권발행액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데이타 제공업체인 캐피탈 데이타 본드웨어에 따르면 올 채권발행액은 9,080억달러로 지난해 7,490억달러 보다 21.2%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채권발행의 증가가 은행들이 전통적인 운용수단인 대출을 꺼리면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리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과거 5년간 국제 채권발행 규모의 증가와 반비례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는 리딩 뱅크들이 대출을 늘리기 보다 채권발행의 주선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채권발행 업무를 통해 단지 수수료를 챙기면 되지만 대출의 경우 부실 위험에 대비해 값비싼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제 채권발행의 급증은 세계은행(WORLD BANK)이나 미 연방 국민저당협회인 패니매 등 대형 차입기관들이 점차 채권 발행규모를 대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올들어 사상 처음으로 건당 40억달러가 넘는 채권발행이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채권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유동성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발행규모가 클수록 유통시장에서 이를 거래하기 쉬워진다. 이같이 규모가 큰 점보급 채권발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발행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3월에 또다시 1,000억달러선을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러시아가 국가채무에 대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이후 월간 채권발행 규모는 500억달러 이하로 크게 감소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은 일반 투자가들이 30년만기 미 재무성채권과 같이 안전성이 높은 국채쪽으로 몰리는 계기가 됐고 이로 인해 회사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크게 늘어났다. 한편 러시아사태 이후 이머징 마켓과 많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위축되고 있으나 세계 채권발행 규모는 내년 1.4분기에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망했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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