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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1,192만원 벌어 753만원 썼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올해 1인당 연간 1,192만원(1만13달러)을 벌어 이중 63.1%인 753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주당 근무시간은 2001년 보다 0.8시간 준 46.2시간이지만 월 평균 임금은 188만원으로 전년 보다 7.6% 늘어나 삶의 질은 다소 개선됐다. 통계청은 올 한해 조사된 우리나라 사회 각 부문의 통계지표를 종합,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02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인구ㆍ소득=총 인구는 지난 7월 현재 4,792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중 65세 이상 노년층 비중이 8.6%로 지난 2000년 7.2%보다 더욱 높아졌다. 또 평균 수명은 76.5세이며 남자는 72.8세, 여자는 80세에 달했다. 이혼이 급증해 지난해 연간 14만5,000건으로 전년보다 1만건 늘었으며 10년 전의 5만3,000건에 비해서는 1.7배나 뛰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13달러(1,192만원. 환율 1,190.6원 기준)에 달했으며 1인당 소비지출은 753만원이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도시 근로자 가계 수입에서 배우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6%로 전년 8.9%보다 높아졌다. ◇근로ㆍ교육ㆍ복지=2002년 기준 한국인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전년에 비해 0.8시간 줄어든 46.2시간이며 월 평균 임금은 188만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그러나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늘면서 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48.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져 노동의 질은 악화됐다. 4년제 대학교 졸업생 취업률은 59.2%로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했으며 특히 여자 졸업생 취업률은 59.1%에서 56.7%로 2.4%포인트나 떨어졌다. 2000년 기준 25세 이상 인구중 대졸자 비율은 24.3%로 95년에 비해 4.6%포인트 증가했으며 대학 진학률은 79.7%에 달했다.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주류 소비량은 86.8ℓ로 전년(80.5ℓ)에 비해 늘었으나 담배는 하루 평균 7.2개피로 0.6개피 감소했다. ◇주거ㆍ교통ㆍ정보통신=2000년 기준 주택 자가비율은 54.2%이며 결혼 후 주택마련까지 평균 10.8년이 걸렸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끊임없이 늘어 지난해 3,234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1.4%가 증가했으나 PC 보급대수는 인구 1,000명당 75.7대로 전년의 81대에 비해 줄었다. 교통사고는 23만953건이 발생해 1일 평균 19.4명씩 모두 7,09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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