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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형제간 경영권 분쟁

박용오 前 회장 그룹비리 검찰 투서

두산 형제간 경영권 분쟁 박용오 前 회장 그룹비리 검찰 투서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관련기사 • 두산 그룹, 박용오 前 회장 대표이사 해임 • 두산, 박용오 前 회장 퇴출 수순 밟아 • 경영권 분쟁에 APEC CEO서밋 일정 비상 • 재계, 두산 경영권 분쟁 `당혹.난감' • 두산 `진정서 파문' 주역 박용오 전 회장은 • 두산그룹 경영권 놓고 형제간 분쟁 비화 • 두산 그룹 경영권 분쟁 '배경과 전망' 109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그룹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박용오 두산 전 회장은 박용성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대한 최근의 그룹 인사에 반발, 그룹의 내부 경영내용을 담은 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두산가는 이에 맞서 박 전회장을 가문에서 퇴출시키고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등 초강력 대응자세를 취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최악의 수순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검찰은 특히 투서내용의 진위 여부를 검토한 후 본격적인 그룹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박 전 회장은 “큰형인 박용곤 명예회장 등의 종용으로 그룹 회장직을 3남인 박용성 회장에게 넘긴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검찰에 박용성 회장의 비자금 조성내용 등을 담은 ‘두산그룹 경영상 편법활용’이라는 투서를 제출했다. 두산그룹은 박 전 회장의 반발에 대해 경영일선에서 완전 퇴출시키고 박 전 회장의 두 아들에게도 두산 보유지분에 대해서만 인정할 뿐 경영에는 전혀 간섭하지 못하도록 제재조치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올초부터 계열사인 두산산업개발을 자신의 직계가족 명의로 계열분리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왔다”며 “이 같은 요구가 거부당하자 반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산산업개발은 박 전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 두산산업개발 상무가 0.7%를 보유하고 있을 뿐 박 전 회장과 장남인 박경원 전신전자 사장의 지분은 전혀 없다. 두산은 국내 최고(最古)의 기업으로서 박두병 초대회장의 별세 이후 지난 73년 이후 전문경영인에 이어 3세 경영인들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두산은 그동안 형제간의 재산다툼 없이 19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매출 11조원, 자산규모 12조원의 그룹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장남에 이어 차남과 3남으로 이어지는 형제경영이 순조롭게 이뤄져 재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두산의 초대회장인 고 박두병 회장은 ‘공동소유와 공동경영’의 원칙을 강조해왔으며 이에 따라 실제로 96년 12월 박용곤 당시 그룹 회장이 동생인 박 전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이양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게 그룹 회장을 이양한 것도 이 같은 그룹의 전통과 확립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7/22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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