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잇따라 인수ㆍ합병(M&A)에 나서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영역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업종 특성 상 앞으로도 M&A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엠은 5일 최근 뉴미디어 사업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커뮤니티 전문업체인 다모임 지분 55.54%(35만4,424주)를 62억여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또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 4일 인터클릭 합병을 위해 한울회계법인과 외부평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터클릭은 영화 제작ㆍ수입ㆍ배급 등을 하는 업체다. 지난달에는 소리바다가 음원 유통 중개업체인 만인에미디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영화, 음악 등 분야가 넓어 특정 업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기엔 수익성이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특화 업체들이 규모를 키워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탈바꿈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대한 준비과정으로 각 업체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간 M&A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160원을 기록했고 팬텀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76% 오른 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예전 온라인 음원 시장과 같이 기대감만으로 끝난 경우도 있다”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도 도입단계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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