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가 올해 아프리카와 남미 등 그간 진출이 활발하지 못했던 지역으로 광물자원 개발 및 탐사사업 확대에 나선다. 광진공은 8일 호주와 중앙아시아 등 기존 주력사업지 외에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광물개발 투ㆍ융자자금 규모를 지난해 1,600억원선에서 2,70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광진공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오는 2009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호주의 물라벤 유연탄광사업을 비롯, 몽골 타반톨고이, 모잠비크 까멕, 잠비아 맘바 등지에서 유연탄 탐사광구와 생산광구 지분을 인수해 사업에 나서고 자주개발률 ‘0’인 우라늄은 기존 사업 외에 호주 마리와 마운트기 탐사광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트디부아르 마운트가오(철광), 멕시코 볼레오와 볼리비아 꼬로꼬로(동광), 페루 셀렌딘(동광ㆍ아연광),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가디(망간) 등에서도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광진공은 이외에도 짐바브웨 MMCZ광구(크롬), 잠비아 무쿰비(우라늄)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거나 광구출원이 진행 중인 아프리카 지역 탐사, 개발광구도 연내 사업화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연탄 자주개발률을 지난해 40.3%에서 41%로 높이고 철(9%→13.8%), 동(2.1%→4%), 니켈(13.8%→15%)의 자주개발률도 향상시켜 전략광종의 평균 자주개발률을 지난해 18.2%에서 올해 23%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광진공은 밝혔다. 관심의 초점인 북한지역 자원개발은 검덕 아연광산과 룡양, 대흥의 마그네사이트광산에 대한 사업 타당성 평가를 진행해 개발투자에 나서고 풍천 흑연광산은 시추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진공 측은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연내 공사법을 고쳐 6,000억원인 법정 자본금을 2조원선으로 늘리는 한편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펀드에 이어 자금을 모은 뒤 투자처를 찾는 블라인드 펀드나 사모투자회사(PEF) 등 새로운 형태의 후속펀드를 출시하고 국민연금 재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한호(사진) 광진공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천지역 사업이 본격화되면 남 측이 경영권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단천지역 사업은 지난해 12월까지 3차 조사를 끝낸 상태로 검덕 아연광산과 룡양 및 대흥 마그네사이트 광산을 대상으로 직접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남 측은 기술과 자본만 대고 경영에는 참가하지 않는 황해도 정촌 흑연광산 개발과정의 경우처럼 생산광물의 수송지연 등 운영상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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